빅리그 진출 이후 가장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낸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지난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내렸다. 5-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도 됐다. 시즌 10승.
2014년에 이어 처음으로 10승을 거뒀다. 그때처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0승을 거뒀다. 그는 "5년전에도 같은 팀을 상대로 10승을 거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인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자신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후 부상으로 고전했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 전반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개막전 선발로 시작해 이달의 투수(5월)에 선정됐고 올스타에도 뽑혔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맡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를 선발로 예고했다.
기록상으로도 그의 전반기는 화려했다.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다승 내셔널리그 공동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0.91) 내셔널리그 단독 1위, 피안타율(0.221) 내셔널리그 5위에 올랐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으로 보면, 1.73의 평균자책점은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돈 드라이스데일(1968, 1.37) 잭 그레인키(2015, 1.39) 샌디 쿠팩스(1966, 1.60/1963, 1.7271/1964, 1.7274) 다음가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퍼포먼스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부탁에 "99점"이라고 답했다. 1점은 왜 깎았을까? "지난 경기 너무 못 던져서 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10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감한 그는 "저번 경기를 제외하면 투구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해 좋았던 거 같다. 후반기 시작되면 좋은 기운을 갖고 시작할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항상 경기 시간도 다른데 시청해줘서 감사하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후반기도 전반기처럼 관리 잘해서 시즌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숨가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하기 전에, 그는 오는 10일 올스타 게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올스타에 나갈 준비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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