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사진=헤럴드POP DB |
가수 이승환이 악플러 50명을 고소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일 이승환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가로수 김용민 변호사를 통해 '자신과 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행위를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자료 검토를 마치는대로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환이 악플러 50명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의 글을 통해 "피고소인들은 고소인(이승환)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소인들 팬들에 대해서도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발언들을 했다"며 "그 동안 고소인은 표현의 자유와 자연스러운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법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고소인 및 고소인의 팬들에 대해 집중적인 악성댓글과 모욕적인 언사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우선 피고소인들에 대해 고소를 한 것"이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고소인은 법적대응을 마음먹은 이상 피고소인들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였으며, 향후에도 무관용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라며 민사상 손해배상도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이번 기회에 인터넷에서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무책임한 악성 댓글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선처 없는 강경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환은 2017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지지했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이를 언급하며 “가수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라는 노래를 추천한다”고 해당 발언을 꼬집어 또 한번 악플러들의 타겟이 됐다.
거기다 악플러들은 이승환 팬들을 ‘환창’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등 도가 넘는 악성 댓글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이승환은 “우리 팬들한테 ‘환창’이라고?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결국 이승환이 결국 악플러들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이승환의 단호한 행보에 많은 네티즌들은 "절대 선처하지 말아라", "댓글 문화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남을 괴롭게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악플러들 이 참에 근절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지속적인 악성 댓글에 숱한 고통을 견뎌왔을 이승환. 그런 이승환이 보인 단호한 태도에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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