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재만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 /pjmpp@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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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정수빈(두산)이 ‘사구 부상’을 최고의 방법으로 되갚았다.
정수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 달 전. 정수빈은 같은 장소, 같은 팀을 상대로 악몽같은 일을 경험했다. 4월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8회말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몸쪽 공에 옆구리 부분을 맞았고, 갈비뼈 골절로 약 한 달 정도 빠졌다.
정수빈 부상을 놓고 양 팀 감독도 신경전을 펼쳤다. 정수빈이 쓰러지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욕설을 섞어 강하게 어필했고, 이 모습에 롯데 양상문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감독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은 만나 묵은 감정을 완벽하게 정리했다. 정수빈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호수비로 사구 부상에 대한 ‘복수’를 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공을 날렸다.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코스였지만, 정수빈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정수빈은 전준우의 공을 발 빠르게 따라간 뒤 몸을 날려 잡아냈다. 안타라고 생각한 1루 주자 손아섭도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이 됐다.
6회초 이번에도 전준우의 안타를 뺏었다.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중견수 방면에서 우익수로 휘어져 나가는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이번에도 정수빈은 몸을 날려 아웃을 만들었다. 전준우는 허탈하게 웃으며 정수빈을 바라봤다.
정수빈의 호수비 속 선발 투수 유희관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두산은 3-2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전 9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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