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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셉 질문에 ‘나믿가믿’ 추억 소환한 LG 류중일 감독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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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나믿가믿 생각이 나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 데리고 있던 라이언 가코에 대한 추억(?)을 소환했다.

조셉은 류중일 감독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26일 경기까지 54경기에 출전한 조셉은 타율 0.268 9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팀이 78경기를 치렀는데, 24경기에 결장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간 빠졌고, 복귀해서도 허리 통증으로 몇 경기 나오지 못했다. 이틀 전인 25일 SK전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에 있다가 교체 출전했다. 역시 이유는 허리 통증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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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조셉과 주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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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체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경기에 나서더라도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힘을 못 쓰는 듯한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으로선 조셉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가 조심스럽다. 취재진이 대체 선수를 알아보는 작업을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하자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걸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냐”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조셉이 1루수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난감한 질문에 류 감독은 ‘나믿가믿’으로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나믿가믿은 “나는 믿어, 가코를 믿어”를 줄인 말이다. 가코는 류 감독이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2011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라이언 가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가코는 당시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면서 타격감이 하락했고,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럴 때마다 류중일 감독은 “가코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지만, 가코는 연습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7월, 투수 덕 매티스와 교체돼 짐을 쌌다. 현재는 은퇴해서 자신의 모교인 스탠포드대학교 코치를 거쳐 퍼시픽대학교 감독으로 있다.

류중일 감독은 “그 때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교체도 대비하긴 했지만, 부상을 당해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믿는다고 하니 기사에 ‘나믿가믿’이라고 나오더라”며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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