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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창업자 딸, 캐나다 법무장관에 미국 인도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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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이 캐나다 법무장관에게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단할 것을 정식 요청했다. 멍 부회장은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다.

AFP통신은 명 부회장 변호인단이 이날 성명을 통해 데이비드 라메티 캐나다 법무장관에게 범죄인 인도 절차 중단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 사실을 밝혔다고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변호인단은 "캐나다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멍 부회장을 인도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두고 갈림길에 서 있다"며 "멍 부회장 사건을 사법적, 외교적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정치적’인 이유로 시작됐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또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인도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캐나다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019년 5월 8일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 현행법에 따르면, 법무장관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개입할 수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그러나 "캐나다가 외부의 압력에 따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판단, 지난 1월 그를 정식 기소했다. 멍 부회장과 화웨이 측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해 왔다.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 심리는 2020년 1월 시작되며, 같은 해 10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보복 조치를 통해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과 캐나다인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 안보법 위반 혐의로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 대중 수출품인 카놀라 수입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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