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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류현진, 부풀어가는 천적 청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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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18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A다저스는 마에다 겐타를,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비디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LA다저스 류현진이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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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이 노랫말이 아마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LA 다저스)이 3번째 10승 도전 상대로 만날 콜로라도 로키스를 향해 던지는 출사표가 되지 않을까.

류현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다. 14경기 선발 등판해 모두 2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고 완벽하다. 14경기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및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노디시전을 기록하면서 승수 추가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4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수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있다. 류현진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는 타선과 불펜 등 동료들의 지원이 다소 빈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에게 천적인 콜로라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승리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에게 콜로라도는 험준한 로키산맥과 같았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통산 10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97에 그쳤다. 같은 지구 팀들 가운데서 상대 전적이 가장 좋지 않다. 놀란 아레나도, 찰리 블랙몬 등 류현진을 상대로 강했던 상대들이 포진해 있고, 언제나 괴롭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5할7푼9리 3홈런 7타점 OPS 1.811, 블랙몬은 타율 3핦3푼3리 OPS 0.991의 성적이다.

하지만 이 기록들은 지난해까지의 기록들일 뿐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아무리 강한 상대라고 할 지라도 피하지 않는다. 여기에 포심과 커터, 투심, 체인지업, 커브 등 팔색조 변화구를 앞세운 볼배합까지. 속구 스피드가 강력하진 않지만 다양한 구종과 커맨드, 그리고 로케이션이 삼위일체를 이루면서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런 류현진을 올 시즌 콜로라도 타자들은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았다. 올 시즌 달라진 류현진을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것. 전력분석은 당연히 할 것이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매 등판을 준비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류현진을 막아낼 수 있는 팀과 선수는 거의 없다.

콜로라도 현지 언론의 분위기도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도 류현진이 그동안 가장 힘겨워했던 상대가 콜로라도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 하지만 지난 22일 '덴버 포스트'는 "콜로라도는 사이영상 선두주자이자 가장 어려운 상대인 류현진을 만난다"며 류현진을 상대한다는 것을 이번 시리즈 프리뷰의 한 챕터로 정했을 정도다.

아무리 ‘천적’이라고 할 지라도 이는 과거일 뿐이다. 류현진의 천적 청산과 10승 도전의 꿈도 부풀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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