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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非常 사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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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최정 九단 / 黑 스웨 九단

조선일보

〈제7보〉(70~87)=프로 기전(棋戰)에 관한 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누리고 있다. 양성(兩性)이 함께 출전하는 혼성대회와 여성 전용대회 모두 참가할 수 있기 때문. 역차별 이야기도 나오지만, 여성 바둑이 지니는 특유의 기능과 보급 효과 등을 생각하면 타박할 일도 아니다. 여성 1명이 10명의 바둑 인구를 창출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흑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로 비집고 나온 장면. 여기서 백이 70을 선수한 뒤 72로 끊은 수가 정확했다. 70으로 단순히 72에 두는 것은 참고 1도의 수순으로 오히려 백이 망한다. 76까지 좌상귀 일대의 큼직한 흑 대마가 속절없이 잡혀선 때 이르게 백의 승세가 확립됐다.

흑 77, 79의 준동에 80이 또한 효율적인 대응책이었다. 이 수로 인해 흑이 참고 2도 1로 젖히는 수는 성립되지 않는다. 6까지 흑 전체가 꼼짝없이 갇히기 때문. 배가 불러진 백은 82부터 86까지 무리하지 않고 두텁게 외곽을 정비한다. 비상 사이렌이 울린 흑, 87에 붙여 새 전단을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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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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