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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가 찾은 '기성용 후계자' 백승호, 이란 홀린 환상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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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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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성용의 후계자로 백승호(22, 지로나)를 점찍었다. 경기 운영의 중심 역할을 하는 빌드업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난적' 이란과 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백승호는 11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이란전 전반전을 완벽하게 치렀다. 4-1-3-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의 포백 앞을 담당한 백승호는 빌드업 기점이자 상대 공격 저지, 간헐적인 공격 침투 등 공수 앙면에 걸쳐 관여했다.

백승호가 이날 맡은 역할은 지난 2019년 UAE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전 주장 기성용이 해왔던 것이다.

백승호는 배후에서 안전하게 공을 처리했고,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간격 조율도 적절했다. 풀백을 높이 올려 공격하는 벤투호는 백승호가 중앙 지역에서 위치를 적절히 선점하고 공을 차단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쉽게 공을 처리했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경기한 백승호는 전반 16분께 깜짝 돌파로 갈채를 받았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잡았을 때 이란 수비에 공을 빼앗길 뻔 했으나 도전적으로 드리블을 이어가며 문전 왼쪽까지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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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발에 붙어있는 것처럼 유려하게 돌파한 백승호는 4명의 이란 선수 사이를 빠져나왔지만 문전으로 진입하는 마지막 순간 몸싸움에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지만 이란 수비가 안간힘을 쓰며 차단해야 했다.

전반 38분에는 왼쪽 전방으로 오버래핑한 홍철을 향해 깔끔한 전환 패스를 연결했고, 홍철의 크로스가 이란 문전을 위협했다.

백승호가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2선 미드필더 황인범과 이재성의 공격 전개도 매끄러웠다.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가 배후 공간을 길게 때리며 경기하면서 이란이 라인을 올리기 어려웠고,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지난 3월 A매치에 처음 국가 대표팀에 소집된 백승호는 6월 A매치에 소집된 후 훈련장에서 벤투의 1대1 집중 지시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지로나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탁월한 볼 관리 능력과 패스 능력,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란전에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었고, 전반 45분 간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국가 대표 클래스를 입증했다. 호주전에 답답한 플레이를 했던 벤투호는 과감한 기용과 변화를 시도한 이란전에 화끈한 전반전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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