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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박주성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항상 승리를 원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12시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과 이용이 참석해 이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내일인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지난 호주전에서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총 6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황의조, 나상호, 홍철을 선택하고 나머지 3장은 사용하지 않았다. 상대팀 호주는 6장을 모두 사용하며 선수들을 확인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쓰는 선수만 쓴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란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먼저 이번 이란전은 점검과 실험 중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지에 대해 밝혔다. 벤투 감독은 원칙을 강조했다.
“실험을 해도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우리의 틀을 유지하고 원칙대로 스타일을 유지한 채로 실험을 하는 것이다. 포메이션의 변화를 줄 때도 기본 원칙과 틀은 유지한다. 과정이라고 봤을 때 틀은 유지하고 있다. 예선을 앞두고 그때마다 최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있다. 아시안컵 전까지 조직력 극대화로 팀을 운영했고,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실험은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전이 유일하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조금 더 실험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변화를 줬지만 그것도 우리가 추구하는 틀 안에서 유지하면서 했다.”
이후 벤투 감독에게 조금 더 직접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선수 선발이 제한적이고 기준이 바뀌지 않는데 나머지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벤투 감독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줘야 한다. 교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교체를 다 쓸 수도 있고, 결과를 덜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면 결과를 쌓아가면서 FIFA랭킹을 관리할 수도 있다. 나는 다른 팀에 있을 때도 25명 이상 소집을 하면 덜 뛰거나 못 뛰는 선수가 항상 발생했다. 이번에도 2경기를 치르면서 이란전에서 선발명단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우루과이-파나마전에는 5명이 바뀌었다. 그때마다 필요에 의해서 결정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1경기에서 6장, 4장, 3장을 쓴 경기도 있었다. 경기 전 교체를 어떻게 할지 정하지 않고 그때마다 필요에 의해서 결정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하겠다. 단순히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서 고른 기회를 주려고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벤투 감독의 말을 종합해 보면 벤투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단호하게 유지하며 팀을 운영하고 있고, 경기마다 큰 변화보다는 팀의 스타일을 유지한 채 경기의 상황에 맞게 교체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 모든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지 않고 훈련 때 보여준 모습으로 선발명단을 결정한다고 했다. 기용 비판에 원칙 강조로 대응한 벤투 감독이 이번 이란전에서는 어떤 명단을 꺼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파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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