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황의조가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황의조의 골로 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2019. 6. 7.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부산=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또 한번의 해결사의 진가를 보여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골잡이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황의조는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 이후 A매치 5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날 벤투호는 후반 중반까지 공격이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았다. 호주전에서 스리백 전술을 가동한 한국은 공격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던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황의조를 투입시켰다. 황의조는 투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진영에서 김민재가 시도한 롱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잡은 뒤 얼리 크로스를 통해 골문 방향으로 낮고 빠르게 찔러줬다. 홍철의 왼발을 떠난 볼은 호주의 브랜든 로렐로의 몸을 맞고 살짝 굴절됐지만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황의조는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바꾸면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원샷 원킬’의 해결사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득점 장면이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를 해야할 상황에서 확실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황의조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포메이션을 바꿔서 경기를 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우리는 골을 넣어서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후반 중반에 차례로 교체 투입된 황의조와 홍철이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황의조는 “교체 들어가기 전부터 (홍)철이 형이 들어가면 그쪽으로 크로스를 해줄거라고 했다. 크로스가 잘 들어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교체 투입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많은 움직임을 요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사이드로 빠질땐 빠지고, 센터백 라인을 뒤로 당길 수 있도록 많이 움직여달라고 하셨다. 결과적으로는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벤투호 출범 이후 6골을 기록하면서 대표팀 해결사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그는 골잡이답게 어떤 경기든 골 욕심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모든 경기에 득점을 할 수 없지만 마음은 항상 있다. 찬스가 나왔을때 집중한다면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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