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MLB]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다저스)이 MLB 평균자책점(ERA) 전체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원정 첫 승리를 따냈다. 31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간 그의 평균자책점(ERA)는 1.52까지 내려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잭 데이비스(ERA 1.54)를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달 9일 부상으로 자진 강판될 당시 류현진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 2013년 MLB에 진출한 그는 끊임없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2015년 이후 4시즌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시즌도 역시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약 10일간의 재활을 끝낸 류현진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0일 밀워키 전에서 5⅔이닝 동안 등판해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이후 5경기에서 무려 39이닝을 소화해냈다.
투구 내용 또한 완벽에 가까웠다. 5경기 동안 36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반면 볼넷은 단 2개에 불과하다. 올시즌 전체 경기를 통틀어 봐도 삼진/볼넷 비율이 14.75에 육박한다. 게다가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또한 0.74로 MLB 투수들을 통틀어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만큼 타자들을 상대로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는 9이닝동안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자신의 역대 두 번째 완봉승까지 이끌어냈다.
최근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류현진이 올 시즌 20승을 달성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게다가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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