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KIA 코칭스태프 개편, 박흥식 감독대행 "어쨌든 시즌은 치러야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어쨌든 시즌은 치러야 한다.”

수장을 잃은 KIA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무기력한 경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19 KBO리그 한화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1, 2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강상수 투수총괄코치와 이대진 투수코치, 쇼다 고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서재응 코치가 1군 투수코치, 엔서니 르루 코치가 불펜코치로 합류했다. 타격은 홍세완 코치를 중심으로 지난해 은퇴한 정성훈 코치가 보조 역할을 맡는다. 폐지됐던 수석코치도 다시 만들어 김민호 야수총괄코치가 역할을 담당한다.
스포츠서울

KIA 강상수 코치와 이대진 코치는 2군으로 내려가고 서재응 코치가 1군 투수들을 지휘한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박 감독대행은 지난 16일 김기태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들은 뒤 “감독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다.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나부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대행은 김 전 감독이 KIA 부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해 동행을 제안한 인물이다. 박 감독대행은 타자들 체질을 단기간에 개선해 강타선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드오프 이미지가 강한 김주찬을 클린업트리오로 내려 타점 생산력을 끌어 올린 이도 박 감독대행이다. 그는 “어쨌든 시즌은 치러야 한다. 100경기나 남아있기 때문에 시즌을 포기할 수도 없다. 코칭스태프도 수장을 잃은 허탈감에 집중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문책이 아니라 마음을 다잡으라는 의미로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차적으로 베테랑들도 복귀한다. 박 감독은 “베테랑들도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클 것이다. 2군에 내려왔을 때에도 절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각자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라 만회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베테랑들이 버텨줘야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만큼 스스로 납득할만큼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KIA 김기태 감독이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에서 KT에 패한 뒤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감독이 팀을 떠났다고 시즌이 끝난게 아니다. 오히려 다른 팀은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더 강하게 압박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김 전 감독은 “승패를 떠나 멋있는 팀, 누구에게나 박수받을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적이지만 유니폼을 벗으면 동료인 타구단 선수들에게도 ‘KIA는 참 멋있고 깨끗하게 야구하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명문 구단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대행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스스로 짓밟은 자존심을 스스로 세워야 할 때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