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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실책이 남기는 메시지…KT가 쫓아야 할 ‘일희일비’ [SW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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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OSEN=수원, 최규한 기자] KT 위즈가 선발투수 김민의 시즌 첫 승리와 함께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아…’

KT가 ‘되는 야구’를 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 신성 김민이 선발 마운드를 지킨다. 김재윤이 빠진 마무리도 정성곤이 불을 끄고 있다. 타선도 빈틈이 없다.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이 중심을 잡는다. 8번 타순까지 내려갔던 박경수도 감을 되찾았다. 결과는 3연속 위닝시리즈. ‘만년 하위권’이란 설움을 날릴 절호의 기회다.

위험 요소가 있다. 실책이다. 가랑비도 언젠간 옷을 적신다. 기분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찝찝함이 남는 이유다. 16일 현재 KT 팀 실책은 41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황재균(5개), 심우준(5개), 로하스(4개) 등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다. 다행히 마운드가 흔들림 없이 버티고, 타선이 점수를 뽑아낸 덕에 상승세를 그릴 뿐이다. 다 잡은 경기를 한 순간의 실수로 내줄만 한 장면이 빈번하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뿐 아니라 중계진, 관중석에서도 탄식이 흘러나온다.

승부처에 연출한다는 게 문제다. 리드를 점한 상황에선 힘이 빠지는 데 그치지만 팽팽한 접전에서는 결이 다르다. 불펜 투수들과 다른 야수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좋은 흐름까지 끊는다. 15일 광주 KIA전이 대표적이다. 1회말 첫 수비부터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쿠에바스가 견제 미스로 득점권을 허용했다. 7회에는 오태곤이 김선빈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세 차례 실책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날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부에 실책으로 실점 위기까지 놓였었다.

‘안정적인 수비.’ 이강철 KT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강조한 바다. 포지션 경쟁에서도 수비를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기본적인 플레이로 힘을 더할 수만 있다면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단 의미였다. 이 감독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직 2019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았다. 긴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체력만큼 집중력도 중요하다. 주전급 선수들부터 정신을 다잡아야 한다.

‘일희일비’해야만 한다. 간신히 도달한 투타 안정이다. 다시 말해 순위 싸움에서도 치고 올라갈 발판은 마련했다. 단 하나의 실책이라도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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