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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보당국 "네덜란드계 아이 85명, 시리아내 쿠르드캠프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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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지하디스트 135명 시리아 체류…55명은 캠프에 수용"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정보당국은 2일 이른바 '지하드(이슬람성전)'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네덜란드 출신 중 135명 이상이 여전히 시리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AIV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현지 매체인 'NU.nl'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VD는 135명 중 55명은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캠프에 수용 또는 감금돼 있으며, 이들 중 4분의 3가량은 여성, 4분의 1가량은 남성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과 함께 네덜란드계 아이 85명이 이 캠프에 수용돼 있다고 AIVD는 전했다.

네덜란드계 아이란 부모 모두 또는 부모 중 한 명이 네덜란드 출신인 경우를 말한다.

AIVD는 지난 3월 말 시리아 내 쿠르드캠프에 수용된 네덜란드 출신이 어른 25명, 아이 40명 정도 된다고 밝혔으나 시리아 내 IS(이슬람국가) 세력의 마지막 보루였던 바구즈가 함락한 뒤 이같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에 수용돼 있지 않은 네덜란드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80명 가운데 30명은 시리아 북서지역의 다른 지하디스트 조직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50명은 시리아의 다른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AIVD는 최근 몇 년간 네덜란드에서 300여명이 이른바 지하드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갔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 시리아·이라크로 간 사람은 대부분 IS에 합류했고, 극히 일부는 알카에다 하부조직으로 갔다고 AIVD는 분석했다.

AIVD는 또 부모를 따라서 시리아, 이라크로 갔거나 현지에서 태어나 현재 시리아나 터키에 머무는 아이들이 최소한 200명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이들을 국내로 데려올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모두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사회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을 데려오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리아 동부 IS(이슬람국가) 진영 벗어나 투항한 IS 가담자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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