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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골목식당' 쪽갈비집, 역대급 솔루션에도 이렇게 게으를수가 [엑'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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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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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쪽갈비 김치찌개집이 백종원의 솔루션 끝에 불고기집으로 변경됐다. 훈훈하게 솔루션은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은 시청자들을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서산 해미읍성 마지막편이 그려졌다.

앞서 쪽갈비 김치찌개집에는 백종원이 '역대급 솔루션'을 펼쳤다. 무릎 수술로 다리가 불편해 힘든 식당 청소를 꼼꼼하게 하지 못했던 사장님을 생각해서 식당 홀에 테이블을 새로 셋팅해줬고, 우중충하고 지저분한 주방을 새하얗게 바꿔줬다. 거기에 쪽갈비 김치찌개 대신에 서산 한우를 이용한 신메뉴 '서산더미 불고기'를 새 메뉴로 제안하면서 레시피는 물론이고, 백종원이 3년동안 고민해서 만든, 시중에서 팔지도 않는 국물 불고기판을 사장님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사장님은 역시 '골목식당' 제작진과 백종원의 솔루션에 "온 세상 복을 다 받은 것 같다"며 "이번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열정을 비췄다.

하지만 쪽갈비 김치찌개집 사장님은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음에도 제작진과 거의 연락이 닿지 않아 마음을 좋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리뉴얼 오픈 당일, 사장님과 만난 제작진은 "걱정 많이 했다"면서 오늘 장사를 잘 하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먼더 사장님의 딸이 "요리 연습을 하나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딸에 말에 사장님은 "가게 공사를 한다고 요리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고, 제작진은 "그래서 고기를 다른데 가져가서라도 연습을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사장님은 계속 "상황이 영 안되더라"고 핑계만 댔다. 식당 인테리어를 했던 관계자까지 "저희들끼리 일하면서 '사장님은 음식 준비를 안 하시나?'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이런 모습을 상황실에서 지켜보고 있던 백종원이 급하게 사장님을 찾았다. 백종원은 "웃을 일이 아니다. 불고기 오늘 처음해보셨다고 들었다. 어떡하려고 그러냐. 불판 만드는데 2주가 걸린다. 그런데 내가 사장님한테 빨리 드려서 연습해보게 하려고 공장에 전화까지해서 사정을 했다. 그런데 불판도 오늘 닦았다면서요. 내가 바보냐. 일주일동안 작가를 귀찮게해야하는데 아예 연락이 없었다. 우리가 이제까지 방송하면서 이렇게 돈을 들여서 솔루션을 해 준 적이 없다. 그리고 음식도 워낙 못한다. 식당을 하면 안 될 정도로 솜씨가 없는데 내가 억지로 메뉴를 만들어 놓은거다. 그렇게해서 어렵게 알려드렸더니 한 번도 안 해보고 이런게 어딨냐"고 안타까운 마음에 언성을 높였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말대로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손님을 받은 준비가 완전히 끝나면 오픈을 하기로 했다. 그렇세 시간은 흐르고 다른 가게들이 점심 장사를 마무리할 시간인 오후 2시 30분이 되어서야 가게 오픈을 했다.

사장님도 문제였지만, 가게 서빙 경험이 한번도 없는 딸도 문제였다. 홀을 담당하게 된 딸은 메뉴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불고기 요리 방법도 숙지하지 못해 손님들에게 잘못된 방법을 전달하기도 했다. 심지어 딸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정인선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은 불고기집은 열흘만에 많이 반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솔루션 후 열흘만에 기습방문을 한 백종원. 딸은 이전과는 달리 메뉴에 대헌 설명도 자연스러웠고, 서빙 역시 많이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백종원이 걱정했던 불고기맛도 자신이 알려준 그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손님들이 방송을 보고 저를 많이 챙겨주시더라. 손님들 덕분에 장사할 만하다"고 웃었고, 백종원은 "오늘 갑자기 온 것처럼 몇달 뒤에도 또 갑자기 찾을거다. 왔을 때 혹시라도 식당이 더럽기라고 하면 엎어버릴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사장님과 딸을 응원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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