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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명인 삶 거부"…'라스' 최욱, 라디오계 유재석다운 입담[엑'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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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최욱이 입담을 발산했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MBC 라디오 DJ 이지혜, 안영미, 최욱, 박경이 출연한 ‘내 고막에 캔디’ 특집으로 꾸며졌다. 구구단의 멤버 세정이 스페셜 MC를 맡았다.

‘팟캐스트계의 유재석’이라고 불리는 최욱은 19금을 넘어 39금의 대명사 안영미와 상극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안영미와 최욱은 MBC 라디오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안영미는 "‘에헤라디오’가 시사 라디오인 줄 모르고 미팅을 했는데 그때 시사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들었다. 생방송이고 아무 말이나 했다가 뭇매를 맞을까봐 걱정했다. 정치 이슈를 다 다룬다"고 밝혔다.

최욱은 "이 친구는 다뤘던 이슈도 모른다"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어 "우리는 캐주얼한 시사 프로그램인데 앞 시간대 라디오가 정통 시사프로그램이다. 정치인들도 게스트로 나온다. 오다가다 '의원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안영미는 '의사야?' 이런다.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른다. 검사, 경찰 이런 얘기를 해도 검사와 경찰을 구별 못한다.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영미는 "검사는 글쟁이라 지식으로 잡고 경찰은 직접 잡는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웃겼다.

최욱은 "작가가 실수로 전날 대본을 다음날 또 준 경우가 있다. 안영미는 줄쳐 놓고 읽고 있더라. 전혀 모른다. 오타가 많은 문자도 그대로 읽는다"고 덧붙였다.

안영미도 폭로를 이어갔다 최욱과의 케미에 대해 “서로 처음 맞춰보는 것이기에 주변 사람들한테 최욱에 관해 물어봤는데 미담이 1도 없더라”며 “최욱 오빠는 너무 공격적인 진행 스타일이다. 난 그런 개그를 안 좋아한다. 서로가 서로를 안 받아줬다”고 털어놓았다.

또 "초반에 그런 강박증이 있더라. 우리 라디오는 다른 라디오와 달라야 된다며 애칭도 안 정했다. 무미건조하게 하고 있다. 라디오면 적어도 청취자의 문자는 읽어줘야 하지 않냐. 시간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욱은 "나도 청취자로서 문자가 소개되면 기분좋더라. 그런데 그 한사람은 좋은데 나머지 사람은 죽는다는 거다"라며 해명했다. MC 김구라는 "여태까지 들은 것중에 제일 터무니없는 이야기다"라고 독설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욱은 "안영미의 어머니가 라디오를 듣고 최욱이 재밌다고 칭찬했나 보더라. 어느 날 안영미가 와서 ‘오빠 여자친구 없지? 우리 엄마 만나볼래?’하고 말했다. 유머가 아니었다. 6개월 동안 하도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이후 어머니를 만났는데 수줍어지더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최욱에게 “아빠”라고 부르는가 하면, “동생 낳아주세요”라고 매달렸다.

최욱은 개그맨 김경민과의 일화도 언급했다. "내 고향이 울산이다. 친구들이 울산 MBC의 스태프로 일했다. 그때 개그맨을 뽑았는데 내게 해보라고 하더라. 여기에서 김경민 형을 만났다. 김경민이 지방 MBC에 출연하고 있었다. 코미디 프로를 들어가고 싶어했는데 욕심에 비해 아이디어가 많지 않아 개그맨들을 불렀다. 아이디어를 내보라더라. 하나를 내면 만원씩 줬다. 나는 3, 4개를 줬는데 3~4만원을 주기 아까웠나보다. 자기와 같이 살아보자고 했다. 김경민이 신혼여행을 갔다온 다음날부터 같이 살았다. 내가 집에 가겠다고 해도 안 보내줬다. 밤에 편지를 써놓고 나가려고 했는데 아내 분이 '오빠 쟤 도망가'라고 외쳤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욱은 방송 관계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방송을 보면 많이 탐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 유명인의 삶을 최선을 다해 거부하는 중이다. 연락할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MC들은 "'라스'가 마지막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연락하면 거절은 못 한다"며 모호한 답을 내놓았다. 김구라는 "서장훈과 똑같다. 방송 안 한다면서 얼마 전에는 선녀가 됐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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