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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6안타 4타점 6득점 합작’ 박민우-나성범, 데이터는 틀리지 않았다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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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기대득점 확률이 가장 높은 타선 조합을 들고 나온 NC 이동욱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박민우와 나성범을 1,2번 전방에 배치하며 NC의 득점력은 극대화됐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이동욱 감독이 들고 나온 라인업의 승리였다. 이날 NC는 박민우와 나성범을 각각 1번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중심 타선이 익숙한 나성범의 2번 배치가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현대야구의 트렌드인 ‘강한 2번’과 같은 맥락이었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이날 타순을 설명하면서 나성범의 2번 배치를 단순히 ‘강한 2번’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 팀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민우-나성범 조합이 득점력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3번 조합보다는 1,2번의 조합이 기대 득점이 더 높다는 데이터팀의 보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우의 출루율이 4할이 넘으니 출루를 한 뒤 나성범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 우리 팀 중심 타선이 괜찮으니까 두 선수의 조합이 테이블세터보다는 중심 타선을 확장시키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팀의 자료가 이동욱 감독의 구상을 뒷받침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동안 박민우와 나성범의 1,2번 조합을 꾸준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데이터팀의 자료를 받았다. 숫자가 더해지면서 구상에 의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결국 데이터에 입각한 박민우, 나성범의 1,2번 전진 배치의 효과는 결실을 맺었다. 데이터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들 스스로 증명했고, 이동욱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날 박민우가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나성범도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도합 6안타(1홈런) 2볼넷 4타점 6득점으로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NC가 득점하는 순간 그들은 언제나 중심에 있었다. 사실 8번의 출루를 했으니 득점 확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역전극의 서막을 이들이 썼다. 4회초 1-4로 뒤진 1사 1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1사 1,2루로 기회를 이었고, 후속 나성범이 중월 3점포를 터뜨리면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초반 끌려가던 NC의 흐름이 단번에 넘어왔다.

그리고 4-4 동점으로 소강상태였던 6회초, 박민우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어냈고 나성범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석민의 희생번트와 양의지의 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베탄코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박민우와 나성범은 모두 홈을 밟았다. 6-4 역전을 이들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5로 다시 쫓기던 7회초 역시 마찬가지. 1사 3루에서 등장한 박민우가 깨끗한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이후 나성범이 좌익수 쪽에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코스로 타구를 보내며 2루타를 만들었다. 1사 2,3루 기회가 재생산되면서 추가점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5, 3점차 리드를 만들 수 있었다.

박민우와 나성범의 전진배치 선택은 대성공이었고, 이들은 테이블세터이자 중심타선의 연장선 역할을 하며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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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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