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7이닝 완벽투’ 레일리, 모두가 절실했기에 더 값진 첫 승 [오!쎈人]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절실했던 승리를 가져왔다. 7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이다.

레일리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8구 2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등판으로 레일리는 올 시즌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일리는 올 시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키움과의 개막전(4이닝 5실점), 이달 17일 KIA전(5⅔ 4실점) 등 2경기에서 부진했던 경기를 펼쳤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퀄리티 스타트급 피칭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다했다. 다만 불펜진의 난조를 보이며 승리 요건을 날렸고, 야수진의 수비와 화력 지원까지 부족했다. 첫 승이 시급했던 레일리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팀 상황까지도 5연패에 빠지게 됐다.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감독들 간의 설전에 이은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하면서 여러모로 팀이 흔들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날 NC전이 더욱 중요했다. 레일리 뿐만이 아닌 팀 적으로도 중요했던 경기였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나도 이기고 싶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고 단결하자고 목소리 높여 강조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응답했고, 레일리는 마운드에서 경기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 1회초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타선도 2회와 3회, 도합 3점을 냈고 6회와 7회에도 점수를 뽑아내며 레일리를 지원사격했다.

레일리도 8회 선두타자 김진형에 2루타를 맞기 전까지 2회부터 7회까지 안타와 볼넷 각각 1개 씩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경기 전체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8회 자신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레일리는 올 시즌 사실상 최고의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승리를 스스로 일궜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