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볼넷 1위 KIA, LG보다 경기당 투구 수 21개 많아
KIA 타이거즈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8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는 투타 모두 심각한 수준이다.
24일 경기까지 8승 17패 1무로 9위 kt 위즈(10승 18패)에 반 게임 차 뒤진 꼴찌인 KIA는 팀 평균자책점(6.31)이 유일하게 6점대에 머물고 있고 팀 타율(0.250)은 9위다.
KIA의 각종 투타 지표가 바닥을 맴도는 가운데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한없이 늘어나고 있는 마운드의 투구 수다.
KBO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KIA는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투수들이 총 4천239개의 공을 던졌다.
NC 다이노스의 총 투구 수가 4천252개로 KIA보다 13개 많지만, NC는 KIA보다 1경기 많은 27경기를 했다.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KIA가 163.0개를 기록, 압도적으로 많은 꼴찌다.
팀 평균자책점 2.66으로 리그 1위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27경기에서 3천841개, 경기당 142.3개로 가장 짠물 투구를 했다.
KIA 외국인 투수 터너 |
KIA 투수들은 LG보다 한 경기에서 평균 20.7개를 더 던지고 있다.
시즌 144경기를 치른다면 KIA가 LG보다 무려 2천981개를 더 던져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의 1이닝당 평균 투구 수가 16.9개인 점을 고려하면 KIA는 LG보다 176⅓이닝, 대략 20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수준이다.
KIA의 투구 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볼넷이 134개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KIA는 피안타율도 0.298로 가장 높고 1이닝당 주자 허용률(WHIP)도 1.77로 가장 높다.
반면 투수들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0.3%로 가장 낮다.
스트라이크 비율 1위인 키움(64.5%)이나 공동 2위 LG, SK(이상 64.3%)와 차이가 크고 9위인 kt(61.2%)보다도 1% 가까이 낮다.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KIA는 최형우,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등 주력 타자들도 노쇠 기미가 역력하다.
물론 페넌트레이스의 18%가량만 소화한 시점이라 반등의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하지만 KIA가 마운드에서 투구 수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실패한 시즌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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