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득점 침묵에 빠져있다. 하루 빨리 득점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올 시즌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제주는 21일 기준 4무 3패로 리그 11위에 쳐져있다. 올 시즌 아직까지 리그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제주는 아직까지 기대 이하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원정 6연전으로 험난한 일정을 보낸 것도 부진 이유로 거론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득점력이다.
이전까지 제주가 꾸준히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한 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걸출한 공격수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전방부터 압박 축구를 펼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강한 결정력이 있었다.
실제로 리그 3위를 차지한 2016년에는 71골을 넣으며 전북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됐다. 2017년에도 60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제주는 자신들의 컬러를 잃었다.
42골로 2017시즌에 비해 득점이 크게 줄었다. 2015년 이후 팀 최소 득점이다.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3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지난해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윤일록, 아길라르 등 2선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득점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인 숙제다.
7경기 동안 슈팅(83개, 3위) 및 유효슈팅(41개, 4위) 등 슈팅 지표에선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겨우 4골만 기록했다. 유효슈팅 대비 골 비중이 9.8%로 12팀 중 유일하게 10%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13일 전북 현대전은 제주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3번의 1대1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찌아구의 득점 장면도 VAR 선언 끝에 취소가 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결국 패했다.
외국인 공격수들도 살아나야 한다.
제주에는 마땅한 국내 스트라이커가 없다. 외국인 공격수를 향한 의존도가 크다.
그러나 제주의 최다득점자는 외국인 공격수가 아닌 국내 미드필더 이창민(2골)이다. 제주가 기록한 4골 중 외국인 공격수가 넣은 득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는 제주는 오는 21일 오후 2시 홈에서 리그 10위 강원 FC를 상대한다. 하위권인 강원을 상대로 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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