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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비록 데뷔 첫 선발승은 눈앞에서 날아갔지만, 부진했던 한화 토종 선발진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당당하게 직접 요청했던 선발 기회였던 만큼 김범수의 쾌투는 의미가 있었다.
며칠 전 "야구 얘기를 하고 싶다"며 감독실 문을 두드린 김범수는 한용덕 감독에게 선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패기있는 김범수의 모습이 마음에 든 한용덕 감독은 김범수에게 선발 기회를 약속했고, 김재영의 대체 선발로 나섰던 김민우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김범수가 기회를 잡았다.
내용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김범수는 스스로 만든 선발 기회에서 적어도 실망감을 안기지는 않았다. 이날 김범수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토종 선발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장민재 이후 김범수가 처음이었다.
김범수는 1회 박해민 삼진 뒤 김상수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 구자욱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러프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허용하면서 1·2루를 만들으나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도 쉽지 않았다. 강민호과 김동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이학주 중전안타 후 박계범과 박해민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범수는 김상수의 3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던진 공만 50구.
하지만 3회 11구로 타자를 정리하며 안정을 찾아나갔다. 구자욱 삼진 뒤 러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원석과 강민호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김동엽 우익수 뜬공 뒤 이학주와 박계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을 삼진, 김상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아쉬운 피홈런이 나왔다. 구자욱을 삼진, 러프를 1루수 뜬공 처리한 김범수는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이날 첫 실점했다. 이후 강민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2-1로 앞선 6회부터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진이 한 점 차의 타이트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승리는 불발됐지만, 팀이 연장 끝 승리를 챙기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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