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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빌보드·아이튠스·오리콘…한국 아이돌 놀이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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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아이튠스, 오리콘, 스포티파이…. 글로벌 팝 차트가 한국 아이돌의 놀이터가 됐다.

미국 빌보드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발표한 최신 '핫 100'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새 노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는 41위에 등극했다. 빌보드 '핫 100'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개별 노래 인기를 겨루는 차트다. 블랙핑크는 이로써 지난해 6월 '뚜두뚜두'로 세운 55위보다 순위를 14계단 상승시키며 한국 걸그룹 최고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같은 날 방탄소년단(BTS)은 일본 오리콘 디지털 앨범 차트 1위를 알렸다. 최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영국, 미국, 일본의 주요 앨범 차트 1위를 휩쓰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팝 음악 주요 3개 시장에서 음반 판매량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전 세계 주요 대중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 아이돌이 팝 음악 소비 행태를 바꾸는 건 아닌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각각 국내 남녀 그룹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가 글로벌 차트에서 승전보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엑소는 지난해 11월 신보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스 46개 지역 1위를 차지했으며, 갓세븐도 같은 해 9월 낸 음반으로 25개 지역 아이튠스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글로벌 차트에서 한국 아이돌이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을 시작으로 전체 K팝 아티스트 인기가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K팝 팬덤 특유의 경쟁 문화가 해외 팬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차트 내 순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음악 시상식에 오르는 일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빌보드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 목록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총 5명의 후보 중 3팀이 K팝 그룹인 것이다. 2017년과 2018년 이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서 올해는 갓세븐, 엑소까지 가세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이 상을 받으며 미국 내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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