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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손흥민 “미친 듯한 경기”…외신들 “결정적 득점”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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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최고 평점…수훈선수 선정

포체티노 감독 “손 덕분에 행복”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끈 손흥민이 경기 최고의 수훈선수로 꼽히며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종료 후 UEFA로부터 공식 MOM(맨오브더매치·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됐다. UEFA는 “손흥민이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였을 뿐만 아니라 전반전에 토트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면서 “첫 골은 다소 운이 따랐지만, 두 번째 골은 완벽한 감아차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공백 속에서도 끈질기게 공격 라인을 이끌면서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면서 “자신은 물론 토트넘에 큰 의미를 남긴 골”이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 BBC도 손흥민을 MOM으로 선정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8점을 매기는 등 대부분의 매체는 손흥민을 4강 진출의 핵심으로 꼽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경기 후 “손흥민은 환상적이었다. 2골을 넣으면서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면서 “손흥민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 역시 기적 같은 승부를 이끈 감정을 쉽게 주체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의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는 본 적이 없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그만큼 미친 듯한 경기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보고 즐기기에 좋았던 경기였다”면서도 “(우리가) 즐겼나? 설명하긴 어렵다”면서 치열했던 승부를 떠올렸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토트넘의 정체성을 보여줬고 4강에 가기 위해 정말로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다.

기쁨을 만끽하던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슬픈 표정을 지을 때가 있었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 아약스와의 4강 1차전 출전 금지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분에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막다 경고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2개의 경고가 있었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더선은 “손흥민은 독일 기자의 질문에 가슴 아픈 표정으로 ‘나는 몰랐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팬들은 “괜찮아 쏘니, 기운 내”라는 댓글을 잇달아 올렸으며 일부 팬은 “팀에서 그런 중요한 사항을 선수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며 토트넘을 질타하기도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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