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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시즌 6승 합작 향해…맏언니 끌고, 막내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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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이 롯데 챔피언십 첫날 16번홀 그린을 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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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지은희(33·한화큐셀)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올해 가장 뜨거운 샷 감각을 과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년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하며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지은희는 이후 혼다 LPGA 타일랜드 5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7위 등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갔다. 최근 3개 대회에서 톱10에 실패했지만 지은희는 CME 글로브 포인트 4위, 상금랭킹 7위, 평균 스코어 4위, 올해의 선수 부문 4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선수들을 이끄는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버디만 9개를 잡고 단독 선두에 오른 넬리 코르다(미국·9언더파 63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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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에 나선 넬리 코르다가 신중하게 그린을 읽고 있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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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는 "초반에는 티샷이 불안했는데 보기 없이 잘 막아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오늘은 퍼팅 감이 굉장히 좋아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2승 기회를 잡은 지은희가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32세11개월로 늘릴 수 있다.

'맏언니' 지은희의 바로 뒤에는 무려 13세나 어린 '막내' 최혜진(20·롯데)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최혜진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17개 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단단하고 넓은 페어웨이 덕에 최혜진의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04야드나 됐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절반을 조금 넘었고 그린도 5차례나 놓쳤지만 정교한 숏게임으로 위기를 넘긴 최혜진은 마지막 홀 그린 옆 벙커에 빠진 뒤 아쉽게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메디힐)도 오랜만에 버디를 6개나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소연은 6언더파 66타로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5위에 자리 잡았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26위에 불과한 유소연은 "올 시즌 초반에는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내가 생각했을 때 한 샷 한 샷에 너무 일희일비했던 것 같다. 요즘에는 그 샷에 최선을 다하고 끝나고 나서는 가능한 한 그 샷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렌지 걸' 최운정(29·볼빅)과 전인지(25·KB금융그룹)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김세영(26·미래에셋)은 4타를 줄이며 공동 17위에 포진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첫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퍼팅이 흔들리며 아쉽게 3언더파 69타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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