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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케인 없지만…'해결사' 손흥민, 토트넘의 UCL 4강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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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맨시티와의 8강 1·2차전서 총 3골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4강 1차전 출전 불가

뉴스1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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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이며 팀을 준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이날 3-4로 패했지만 1차전 1-0 승리를 더해 합산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다. 이에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1961-62시즌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이후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전에 올랐다.

주포 해리 케인이 없었기에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했다. 케인은 지난 8강 1차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하며 교체아웃됐다. 현재는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강력한 무기를 잃었지만 올 시즌 절정의 골 결정력을 과시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8강 1, 2차전 2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총 3골을 몰아치며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아시아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12골) 신기록은 덤이었다.

손흥민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이에 토트넘은 1골의 리드를 안은 채 원정길에 올랐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차전은 맨시티가 우세했다. 토트넘의 측면 풀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연달아 실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7분과 10분에 찾아온 2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분에는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에데르송 골키퍼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3분 뒤 손흥민은 또 한번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BBC는 2번째 골이 나오자 "손흥민이 절묘한 마무리를 보였다. 그는 케인이 없을 때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결국 후반전에 한골씩 주고 받으며 4강에 올라갔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경고. 손흥민은 이날 후반 3분 케빈 데 브루잉을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4강 1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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