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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감독님이 아예 걱정 안 해" 오승환 부활 믿는 블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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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아예 걱정을 안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의 오승환(37)이 빙그레 웃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승환 본인은 물론 코칭스태프에서도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도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는다. 한국, 일본, 미국 3개국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의 반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승환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끝냈다. 9회말 올라온 구원투수 DJ 존슨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하자 블랙 감독은 곧장 불펜에서 몸을 풀고 쉬고 있던 오승환을 긴급 호출했다. 블랙 감독의 신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승환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고 승계주자를 실점했지만 공 8개로 1이닝을 마무리했다. 시간을 길게 끌지 않고 빨리 끝냈다. 이날까지 오승환은 시즌 7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6.00으로 고전하고 있다. 아직 홀드도 없지만 블랙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어 보인다.

오승환은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별다른 말씀을 안 한다. 야구 이야기는 내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하지 않는다. 감독님은 오히려 야구보다 다른 이야기를 하며 장난을 많이 친다. 상황에 따른 농담과 장난을 하고 있다”며 “워낙 많이 믿어주신다. 오히려 내가 (감독님보다) 더 걱정을 하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선 아예 걱정을 안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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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도 아직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괜찮지만 4월 (미국 날씨는) 일교차, 기온차가 심하다. 거기에 조금 애를 먹고 있다. 초반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주위에서) 염려를 많이 하고 계시지만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6승12패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처진 콜로라도이지만 8연패 이후 3연승으로 반등하고 있다. 오승환은 “초반에는 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선수 한 명이 안 좋으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흘러갔다. 지금은 팀이 많이 좋아졌고, 나 역시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도, 오승환에게도 반등할 기회는 충분있다. 시즌은 143경기나 더 남아있다. 오승환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성적에 크게 연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성적이) 아쉽긴 하지만 빨리 떨쳐내야 한다. 앞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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