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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방탄소년단 "21세기비틀즈? 우린 '한국서 활동하는 BTS'로 열심히"(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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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은애 기자]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현재 그 어떤 그룹과도 견주기 힘들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은 전설적인 뮤지션 비틀즈와 함께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방탄소년단은 "우린 한국에서 활동하는 방탄소년단이다"라고 쑥스러워했다.

방탄소년단은 1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컴백과 동시에 각종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차트는 물론 빌보드 200, 영국 오피셜 앨범 등 전세계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며 연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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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RM은 "나도 사람이라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하면 기쁘다. 우리끼리 자축도 많이 하는 편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다가오는 수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즐기려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RM은 "다만 무게도 동시에 생각하는 것 같다. '큰일났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 빠져있지 않으려한다.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우리 그릇 이상의 것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해 넘치지 않게 잡아가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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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RM은 "우선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이지 않나. 한없이 감사하다. 우리의 자양분으로 녹여 열심히 활동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보니 부담감도 클 터. RM은 "무서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뤄내고 싶은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힘들었던 점도 토로했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이 유난히 힘들었다. 난 데뷔 전 춤으로 음악을 접한 케이스다. 이번에 많이 느꼈다. 나의 스펙트럼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이다. '디오니소스(Dionysus)’는 20번가량 수정을 거쳐 멜로디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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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제이홉은 자신이 작사, 작곡을 맡은 힙합 곡 '디오니소스'로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게 달리듯 힘있고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 이날 RM 역시 제이홉의 음악적 역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즈로도 불리고 있다. 지난해 영국 BBC 방송은 방탄소년단을 "21세기 비틀즈이자, 글로벌 팝 센세이션"이라고 소개하며, "O2 아레나 공연을 매진시켰으며, 전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큰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에 RM은 "존레논 전시회를 갔다올 정도로 비틀즈의 팬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실 때마다 겸허해지고 황송한 말씀인 것 같다"라며 민망해했다.

이어 RM은 "다만 BTS는 방탄소년단으로 열심히 하겠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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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RM은 "미국 진출을 위해 영어 음반을 낼 계획은 아직 없다. 앞서 보여줬던 'MIC drop' 리믹스 등 같은 협업은 얼마든 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장에는 영국에서 온 기자가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기자는 "이전에 사회적 불평등을 다루며 목소리를 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냐. 또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RM은 "우리는 앨범을 만들 때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 작업은 땀, 눈물, 고통을 수반한다. 이 역시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고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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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RM은 "우리는 이전 앨범에서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와 팬들의 에너지가 삶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게 나쁜 것들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다음 앨범에선 그걸 다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멤버 개개인으로도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음악작업을 해오고 있다. 슈가는 “아직 믹스테이프에 대해 어떤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계속 작업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믹스테이프 발표를 예고했던 정국은 “진심으로 팬분들께 죄송하다. 아직 혼자서 만들수 있는 능력이 안되서 좀 더 열심히 하고 노력을 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뷔는 "언젠가 보컬멤버도 믹스테이프를 낼 수 있는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세계를 점령한 방탄소년단. 지민은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 무대를 통해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즐기고,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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