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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한용섭 기자] LG의 대주자 신민재가 빠른 발로 팀을 구했다.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NC전. 2-2 동점인 연장 11회초, LG의 선두타자 유강남은 NC 투수 배재환의 공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신민재가 대주자로 나섰다. 이후 김민성도 몸에 맞는 볼, 무사 1,2루가 됐다.
김용의가 초구 희생 번트를 대지 못했고(스트라이크 판정), 2루 대주자 신민재는 스타트를 끊었다가 협살에 걸릴 위기였다. 포수 양의지가 2루로 재빨리 송구하자, 신민재는 2루로 귀루하지 않고 3루로 냅다 달려 세이프됐다. 2루로 되돌아갔더라면 아웃이 될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자칫 1사 1루가 될 상황이, 과감한 판단으로 무사 1,3루 찬스로 바뀌었다.
이후 김용의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됐다. 전진 수비한 유격수의 홈 송구보다 빨랐다. NC가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세이프가 유지되며 득점이 인정됐다.
신민재는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서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이날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LG는 이후 만루 찬스에서 이천웅,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 득점과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신민재는 "2루와 3루 사이에서 실수로 걸렸는데, 그 순간 포수가 2루로 송구하면 무조건 3루로 뛸 생각이었다. 중요한 순간이라 3루만 보고 달렸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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