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양의지 3타점 폭풍타에 롯데 5연패…kt는 삼성에 뒤집기승
잠실·창원 매진…KBO리그 90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 돌파
김현수 첫 타석 적시타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김경윤 기자 = 지난해 곰 징크스에 울던 쌍둥이가 올해 확 달라졌다.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벌써 2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5-2로 격파했다.
작년 두산과의 16번 대결에서 15번을 지고 마지막에 한 번 겨우 이겼던 LG는 12일 선발 차우찬의 역투를 발판삼아 두산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선 5회 집중타에 힘입어 이틀 연속 만세를 불렀다.
1-2로 뒤진 5회 1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로 동점타를 장식했다.
채은성은 2사 2, 3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현수는 8회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나도 2타점' |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색이 짙던 9회 초 대거 5점을 뽑아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9회 KIA에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연장 12회까지 5시간 17분 혈전을 치르고 빈손으로 돌아간 SK는 끝내기 승리의 산실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이틀 연속 9회에 무너졌다.
KIA 포수 한승택은 2-4로 따라붙은 9회 초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역전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려 영웅이 됐다.
NC 양의지의 개막전 |
NC 다이노스도 대타 양의지의 폭풍 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7-5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NC는 단독 2위로 올라선 데 반해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져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공동 7위로 밀렸다.
양의지는 2-3으로 끌려가다가 이우성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된 6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왔다.
NC는 곧이어 터진 손시헌의 우전 적시타를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7회 초 전준우의 좌월 투런포로 5-5 동점을 만들자 공수 교대 후 양의지는 2사 1, 2루에서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2루타로 롯데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NC 마무리 원종현은 8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공동 1위를 달렸다.
돌아온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도 소방수 조상우의 대포알 광속구 덕분에 한화의 추격을 5-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조상우는 5-2로 앞선 9회 초 무사 1, 2루에 등판해 정은원에게 안타 1개를 맞고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고 시속 157㎞의 빠른 볼을 앞세워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8세이브(1승)째를 따내 원종현과 보조를 맞췄다.
키움이 시즌 10승(8패)을 거두는 동안 조상우가 1승 8세이브를 올렸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에 5-3으로 역전승했다.
0-3으로 밀린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삼성 구원 이승현의 폭투로 2점째를 만회한 뒤 박경수의 중월 석 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창원NC파크 마산구장 개막전 인기 후끈 |
지역 라이벌전이 펼쳐진 서울 잠실구장(2만5천명)과 창원NC파크(2만2천112명)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2019 KBO리그는 작년보다 2경기 이른 90경기 만에 시즌 관중 100만 명(13일 현재 100만7천106명)을 돌파했다.
추운 날씨 등으로 관중은 작년보다 10% 이상 줄었지만, 관중 2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창원NC파크가 개장해 작년보다 적은 경기 수로 관중 10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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