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난민단체가 운영하는 구조선 '알란 쿠르디'호 [로이터=연합뉴스]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이 이탈리아와 몰타 등의 입항 거부로 지중해에서 발이 묶인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독일의 단체 씨아이(Sea Eye)가 운영하는 난민구조선 '알란 쿠르디'에 승선한 난민 60여 명 가운데 20명을 프랑스가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독일을 비롯해 다른 일부 유럽국가들도 알란 쿠르디호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난민선 '알란 쿠르디'는 지난 3일 리비아 근해에서 신생아 1명과 어린이 1명이 포함된 난민 64명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 최남단의 섬 람페두사로 향했지만,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로부터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 난민선의 이름은 2015년 유럽 난민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터키의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출신 3살짜리 소년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당시 알란 쿠르디가 잠든 듯 해변에 가만히 엎드린 채 싸늘하게 죽어있는 모습은 전 세계에 난민의 비극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yonglae@yna.co.kr
알란 쿠르디 호에 탑승한 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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