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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올해는 달라" LG 자존심 지킨 차우찬의 빛나는 호투 [오!쎈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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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차우찬(32)이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8년 10월 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16차전에서 두산 상대 시즌 전패 포함 17연패를 끊어낸 LG의 ’에이스’는 차우찬이었다.

9이닝 동안 무려 134구를 던지며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어냈던 차우찬은 올해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 등판해 또 한번 LG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1개의 투구수로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 번의 득점 찬스를 두산에게 허용했지만 그 때마다 차우찬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2회 선두타자 볼넷 후에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정수빈을 병살타로 처리하는 침착한 피칭을 이어갔다.

4회와 5회도 차우찬의 피안타는 이어졌다. 각각 두 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6회에는 행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뽑아냈고 안전하게 3루에 들어가는 듯 했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베이스에 발이 떨어지면서 그 틈을 놓치지 않은 김민성의 태그에 아웃 됐다. 3점의 점수차를 생각한다면 그 아웃 카운트는 결정적이었다.

6회까지 83구를 던진 차우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삼진 두 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자신의 마지막 이닝을 장식하며 이번 시즌 최다 이닝(7이닝), 최다 투구수(101개)를 기록하며 역투했다. 누가 뭐래도 이날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은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이우찬-정찬헌이 실점없이 팀의 리드를 지켰고 LG는 3-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차우찬은 시즌 2승째를 올림과 동시에 두산에게 작년과는 달라진 LG의 경기력을 각인시켰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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