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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원투펀치 부재, 불펜, 어린이날…LG의 첫 두산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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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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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첫 두산전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1승 15패의 처참한 상대 전적은 아픈 일이지만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삼성전에 전부 내보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어떻게 바꾸느냐"고 반문하면서 "비가 오거나 하지 않는 한 윌슨과 켈리는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방법이 없지는 않았다. 김대현이 11일, 켈리가 12일 등판하는 방법도 가능했다. 류중일 감독은 5선발 후보였던 김대현이 1군에 올라왔지만 당장 선발로 내보낼 생각은 없는 듯했다.

류중일 감독은 눈 앞의 승부에 매몰되지 않았다. "다음에 어린이날 시리즈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로테이션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 달 3~5일 열릴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는 윌슨과 켈리, 차우찬이 선발 등판할 수 있다. 9일 내린 비가 시즌 초반 최고 빅매치에 가장 좋은 선발투수 세 명을 집중할 여건을 만들어줬다.

첫 만남에 윌슨과 켈리를 쓸 수 없지만 불펜은 있다. LG는 윌슨이 10일 6⅔이닝, 켈리가 11일 8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채 두산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11일 투수 교체는 두산과 3연전을 염두에 둔 결정이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의 8이닝 투구에 대해 "불펜을 아끼려는 의도도 있었고, 다음 타자가 왼손이라서 그렇게 한 것도 있다. 박해민과 이학주 타석이었는데 (진)해수가 어제(10일) 맞지 않았나. 바로 다음 날 상대하게 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고 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아끼는 동시에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을 시간도 얻었다. LG의 4월 구원 평균자책점은 1.77로 삼성(1.71)에 이은 2위다. 승리조도 추격조도 충분한 상태로 두산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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