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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결별설’로 더 주목 받는 ‘손흥민 레알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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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빅 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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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이 또 한 번 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행 설왕설래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때마침 레알의 날개 공격수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는 터라 관심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11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넷’은 “레알이 손흥민을 데려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네딘 지단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손흥민을 추천하는 이유도 함께 밝혔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베일이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단 감독은 베일을 내보내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적료로 새로운 선수를 데려와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현지 언론은 “레알이 베일에 현금을 얹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폴 포그바(프랑스)를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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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폭주 기관차' 개러스 베일은 올 시즌 이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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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행과 관련해 손흥민의 가장 큰 걸림돌은 외국인 쿼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EU 시민권을 보유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 팀 당 세 명까지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적법상 손흥민은 EU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는 한 외국인 선수 신분을 벗어날 수 없다.

레알은 올 시즌 기준으로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밀리탕 등 세 명의 비 EU국적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을 데려오려면 기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포지션별 기여도와 성장 가능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손흥민의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레알의 레이더에 먼저 포착됐다는 점도 변수다. 레알은 전성기를 살짝 넘긴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대체재로 에릭센을 점찍고 최근 여러 시즌 동안 꾸준히 관찰 중이다. 1200억원의 이적료, 등번호 23번 등 구체적인 숫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레알이 토트넘에서 한꺼번에 두 명의 핵심 선수를 빼오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선순위를 정할 경우 에릭센이 먼저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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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레알 이적과 관련해 함께 주목 받는 선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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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레알에서 주목할만한 카드다. 최근 들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베일이 몸담고 있던 시절보다 뛰어나다. ‘아시아축구 간판스타’라는 타이틀은 마케팅적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간판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등 손흥민이 유럽축구 무대에서 ‘검증 받은 카드’로 성장한 것도 빅 클럽 이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머지 않은 장래에 ‘더 큰 물’에서 노는 손흥민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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