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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양상문 롯데감독, 야구 AG 제외 얘기에 "중국에서 하는데? 가슴 아프다"[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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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양상문 감독. 사직|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국에서 하는데도? 아, 가슴이 아프다.”

9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58) 롯데 감독은 야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얘기에 씁쓸해했다.

전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37개 종목을 공지했는데 야구와 소프트볼이 제외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에 따르면 대회 2년 전까지 종목 조정이 가능하기에 아직 퇴출됐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다만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가 설 자리를 위협받고 있어 야구인들의 우려 목소리가 크다. 한국 야구는 1998년 방콕 대회를 비롯해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5번이나 금메달을 따냈다. 양 감독은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종목이 제외돼) 충격”이라며 “야구 단체나 개인 중심으로 아시아 야구 붐업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야구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야구가 지닌 핸디캡을 얼마나 지혜롭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야구가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라며 “선수단 규모 등을 고려하면 종목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야구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한 것을 꼬집었다. 양 감독은 “운동 신경이 좋은 유망주들이 (미국에서)농구나 미식축구 등을 하면 금방 두각을 보이는 데 야구는 마이너리그부터 뭔가 증명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지 않느냐”며 재능있는 자원들이 여느 때보다 타 종목을 선택하는 현상을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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