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의 홈 구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짜 스타디움. 밀라노=김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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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가 인터밀란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로 나선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4)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구단 명칭에 들어간 ‘인터’란 표현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 축구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3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미국 특허청의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베컴은 2014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축구단 창단을 준비했고, 지난해 1월 구단설립 허가를 받았다.
베컴은 새로 창단할 구단의 이름을 ‘인터 마이애미(클럽 인테르나시오날 데 풋볼 마이애미)’로 결정하고, 내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이름을 둘러싼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인터밀란은 “’인터’란 명칭은 오직 인터밀란 한 구단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상표심사단에 ‘인터 마이애미’란 구단명칭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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