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된 난민 소년들 가운데 2명은 서아프리카 기니, 1명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이며, 이들 나이는 각각 15세, 16세, 19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6일 밤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책임 수역에서 난민 108명을 구조한 유조선 '엘히블루 1'이 난민들의 출발지인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하려 하자 선장과 승무원들을 위협해 몰타로 뱃머리를 돌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몰타 당국은 이 유조선이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특수부대를 출동시켜 난민들을 제압한 뒤 배를 발레타 항구에 입항하도록 했고, 이후 선상 반란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난민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배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무력과 위협을 동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10대 소년 3명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7∼30년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이들은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의 선장은 몰타 언론에 "납치를 주도한 난민들이 절박한 상태였고, 리비아로 돌아가길 완강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와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은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이 리비아로 되돌려질 경우 고문과 학대, 강간 등의 반인권 범죄에 노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선 '엘히블루 1'이 몰타 무장군의 감시 속에 28일 몰타 발레타 항에 입항했다. [AP=연합뉴스] |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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