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입항에 기뻐하는 아프리카 난민들 |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중해에서 약 73만명의 난민 구조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독일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독일 푼케 미디어 그룹 소속 신문들의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의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이민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유럽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브라모풀로스 집행위원은 또 "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게 EU와 회원국의 최고 우선순위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정부기구(NGO)들이 지중해의 난민 구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활동을 범죄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런 해상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밀입국 사업으로 돈을 버는 일에 기여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앞서 EU는 최근 지중해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과 난민 구조 등을 위해 추진해온 '소피아 작전'의 규모를 축소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다른 EU 회원국들이 난민을 더 수용하지 않으면 소피아 작전 연장을 반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국가들이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U는 소피아 작전을 6개월 더 연장하되, 함정 파견을 통한 해상작전은 중단하고 항공기를 이용한 순찰·구조작전과 리비아 해안경비대 훈련 지원은 계속하기로 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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