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인사하는 이정현 |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전주 KCC의 '에이스' 이정현(32)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뽐냈다.
이정현은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쏟아부어 팀의 100-9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정현은 승부를 뒤집은 후반에만 21점을 몰아치며 전반까지 10점을 끌려갔던 KCC가 역전승하는 데 앞장섰다.
전반에 3점슛 1개에 9득점에 그친 이정현은 후반에만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KCC는 3쿼터에만 15점을 책임진 이정현을 앞세워 전반까지 10점 차 열세를 3쿼터 종료 시에는 1점 앞선 상황으로 바꿔놨다.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이정현에 대해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 MVP도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정현은 경기를 마친 뒤 "4강에 올라 기쁘다"며 "좋은 경기를 펼친 오리온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날 오리온이 최진수, 이승현, 박재현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벌인 경기 내용에는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6강을 치르면서 우리 팀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외곽 수비가 약한 부분이라거나 오늘처럼 안일한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정신적인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자평했다.
'열광하라!' |
이정현은 "그래도 이번 6강을 통해 외곽 수비 로테이션 등 팀 디펜스가 좋아졌고, 정신적인 면도 다잡는 계기가 됐다"며 "오늘 브라운이 3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을 때 4쿼터에서 저와 마커스 킨이 '쌍포'로 득점을 올리는 무기도 새로 찾은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3쿼터까지 힘든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이정현은 "팀의 주축 선수로서 자책을 많이 했다"며 "슛 컨디션도 좋았기 때문에 후반에 적극적인 공격을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 선수들이 워낙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하승진, 송교창과 같은 선수들이 든든하게 궂은일을 해줘서 제가 빛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도 전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모비스와 맞붙을 4강 플레이오프 각오를 묻자 이정현은 "오리온에 집중하느라 4강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쉬면서 영상을 보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현대모비스와 유일하게 3승 3패로 맞선 팀"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맞서면 상대도 부담스러워할 것"이라고 4강 플레이오프를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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