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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상상 그 이상’ 박병호, 초강력 3번으로 4타점 폭발[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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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박병호를 전진배치한 키움의 타선은 첫 경기부터 상상 그 이상의 위력을 선보였다.

키움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7-4로 신승을 거뒀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이날 박병호를 3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고, 제대로 주효했다. 박병호는 이날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달아나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3안타 4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시범경기부터 4번 타자가 아닌 2번과 3번 등을 오가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타선에 박병호를 배치하는 타선을 실험했던 키움이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를 2번부터 4번을 오가면서 타순을 배치할 것이다. 고정은 안 할 것이다”면서 “4번 타자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상대를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하며 박병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하는 것은 물론, 전진배치를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는 뜻을 천명했다. 내심 2번 타순에 들어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기를 바란 장정석 감독이었지만, 박병호의 3번 배치는 충분히 강력했다.

1회 1사 1루 첫 타석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3회초 무사 2,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서건창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에서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5회초 김하성의 홈런 이후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는 레일리의 143km 투심을 밀어쳐서 우측 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첫 경기에서 바로 홈런포를 터뜨리며 5-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6회초 1사 1,3루에서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3루 주자가 횡사하면서 더블아웃이 됐지만 타구 질 자체는 날카로웠다.

이후 8회초 2사 2루에서도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터뜨리며 사실상의 쐐기점을 만들었다. 결국 박병호를 3번으로 배치한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3번으로 배치되면서 타석이 5번이나 돌아왔고 한 타순 앞에 배치되면서 모두 누상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며 득점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되는 효과가 생겼다. 또한 타선 전체가 상위 타선에서 위압감을 주는 효과를 가져왔고, 박병호 앞뒤에 배치된 김하성, 샌즈도 덩달아 이득을 봤다. 김하성도 홈런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샌즈는 볼넷 2개, 멀티 히트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는 등 타선 전체가 시너지를 내면서 개막전 승리를 완성했다.

박병호를 한 타순 앞에 배치한 공격적인 압박은 키움의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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