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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단 공기만 느꼈다.
축구대표팀 ‘루키’ 이강인(18·발렌시아)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경기 전 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훈련 때 보여줬다. 장점이나 개성, 능력은 잘 알고 있었으나 대표팀에 와서 어떨지, 융화될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번 주 훈련하면서 어느 선수와 다름 없이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내일은 선발 출전 계획이 없다. 진행 사항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교체 선수로 들어갈 순 있다. 23명 이상을 데리고 와서 명단에 포함될 지는 내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선발에서 제외됐고, 교체 엔트리에만 들어갔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로 황의조와 이승우, 이청용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후 이승우는 김정민, 이진현 등과 함께 교체로 들어갈 것을 대비해 몸을 풀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경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벤치로 들어갔다. 후반 41분 이청용의 결승골이 들어가자 벤투 감독은 권창훈을 빼고 이진현을 투입했다. 이강인도 뛸 수 있는 자리지만 벤투 감독 선택은 이진현이었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교체 카드였다.
결국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은 무산됐다. 이강인은 A매치의 분위기만 느끼는 경험을 했다. 벤투 감독이 말한 대로 이강인은 당분간 대표팀의 주축으로 뛰기는 힘들 전망이다. 일단 콜롬비아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강인은 2001년생 유망주로 2011년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만 17세였던 지난해 라리가에 데뷔해 1군에서 뛰고 있다. 최근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바이아웃이 8000만 유로(약 1030억원)에 달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착실하게 성장하면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되기에 충분한 재능이다.
한편 이강인과 함께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백승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에서는 후반 41분 나온 이청용의 결승골로 한국이 1-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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