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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방 조합만으로 머리 복잡할 벤투에게 고민을 던져준 측면 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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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나흘 뒤인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9.3.21/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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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임성일 기자 = 새롭게 가세한 많은 미드필더들과 함께 전방의 조합, 공격진의 배치를 고민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복안과 함께 축구 팬들의 시선이 대표팀의 '앞쪽'으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의 포지션은 어디일지, 에이스를 뒷받침할 이들은 누구일지 지켜봐아 할 것들이 적잖다.

이 자체만으로도 체크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감독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수비라인이다. 가뜩이나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후방에 예기치 않은 부상자들이 발생해 애초 세운 시나리오가 어긋나게 생겼다. 특히 지속적인 고민거리인 좌우 풀백은 이번에도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로, 대표팀은 볼리비아전에 이어 오는 26일 서울로 장소를 옮겨 콜롬비아전까지 2연전을 소화한다. 1월에 끝난 아시안컵 이후 처음 펼쳐지는 A매치이고, 벤투호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시동을 거는 무대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 예선(9월)을 치르기 전까지 4번의 평가전(3월 2회, 6월 2회) 기회가 있다. 그 속에서 우리 스타일을 개선시키고 발전시키고 변수 대처능력을 키워야한다"고 말하며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이미 수차례 거론했듯, '손흥민의 위치'를 포함한 전방 조합이 최대 관심사다.

벤투 감독은 파주NFC에서의 훈련에서부터 손흥민을 1선으로 전진 배치시켜 공격수로의 활용법을 준비해왔다. 단정 짓지는 않았으나 "(내일)투톱을 세울 수 있다. 경기 초반부터 투톱을 쓸 것인지 경기 중 바꿀 것인지는 더 생각해봐야한다. 손흥민은 그 투톱 자원에 당연히 포함될 수 있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손흥민이 전진 배치됐을 때 그 뒤를 받치는 2선의 임무가 누구에게 주어질 것인지,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가 많다. 오랜 숙제 같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한다. 그런데 또 해묵은 고민거리가 뒤에 따라오는 모양새다.

측면을 통한 전개를 중시하는 벤투 감독 스타일을 고려할 때 좌우 풀백의 역할은 비중이 크다. 그러나 공격수 조합만큼 확정을 짓지 못하는 곳이 또 측면 수비수들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저울질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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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선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3.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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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풀백의 붙박이로 여겨졌던 이용이 부상을 당해 아예 소집되지도 못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기성용이나 손흥민이나 김영권만큼 중용됐던 이용이라 전체적인 기틀을 다시 잡아야하는 3월 2연전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손해가 크다. 마땅한 대안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이용의 백업요원이던 젊은 피 김문환과 함께 베테랑 최철순이 합류했다. 최철순의 능력을 무시할 수 없으나 나이(32)나 국제대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다음 카타르 월드컵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왼쪽도 변수가 생겼다.

애초에는 홍철과 함께 김진수가 발탁됐다. 그러나 김진수가 B형 독감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벤투 감독은 꾸준하게 두 선수를 왼쪽 수비의 1, 2옵션으로 활용했다. 아직 확실한 우위를 점한 이가 보이지 않았기에, 김진수가 또 빠진 것 역시 달갑지 않은 일이다.

결국 좌우측 모두 반쪽짜리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 상황에서 대체 발탁자를 뽑을 수도 없다. 후방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아쉬운 대목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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