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 총경의 특이 이력이 알려졌다.
21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남 밤의 제국의 탄생 전말을 탐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버닝썬 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상교가 출연했다. 김상교는 "힘들었다. 굉장히 힘들었는데 다음 사람들한테는 좀 피해자가 안 생겼으면 좋겠고 저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버닝썬 사태를 터뜨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상교는 자신이 경찰에 포박돼 있을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무력감을 느꼈다. 경찰관들이 웃는 걸보면서 저를 휴대폰으로 찍는 것을 보니까. 한 4명 정도가 휴대폰을 켜고 웃는다. 저를 장난감 보듯 했다"고 말했다. 김상교는 이때부터 강남 클럽 관련 제보를 받으며 투쟁을 결심했다고.
김상교는 GHB, 일명 물뽕 피해자도 직접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수많은 제보 중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 아팠던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한 김상교는 클럽 안에서 자신을 때린 최초 폭행자가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포함된 단톡방의 멤버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김씨의 귀, 코, 체형, 얼굴형 같은 특징을 분석해보니 동일인일 확률이 99%였다. 김상교의 최초 폭행자가 김씨일 가능성이 커진 것. 하지만 버닝썬 이사 장모씨는 "김씨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직 버닝썬 관계자는 "확실하게 김씨다. 직원들에게 자기가 대표나 높은 사람인 것처럼 막 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기가 높은 사람인 척을 한다. 제가 알기로는 셋이(버닝썬 이문호 대표, 승리) 친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닝썬의 전신으로 알려진 몽키뮤지엄 탈세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앞서 몽키뮤지엄은 경찰 신고로 과징금 4천80만원을 납부했다. 누군가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몽키뮤지엄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 신고한 것.
과징금 부과와 함께 형사고발을 해 처벌을 받아야 했던 몽키뮤지엄. 하지만 형사처벌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는 "형사처벌에 갈음하는 과징금을 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음식점과 달리 유흥업소는 개별소비세라는 게 더 추가로 붙어서 10% 플러스 가산세를 낸다. 4천80만원의 과징금을 낸 몽키뮤지엄의 연 매출액은 40억원 가량이고 그 중 10%가 탈세 금액이라는 것. 즉, 몽키뮤지엄은 2년 동안 8억 이상을 탈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세무사는 "이 정도면 무조건 조세범"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문제의 단톡방에서 나온 '경찰총장'이라는 단어의 주인공, 윤 총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은 경찰총경의 오타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캄보디아 주재관도 갔다 오고, 경정 때까지는 여러 보직을 거쳤다. 청와대도 두 번 근무했다. 두 번이나 일했다는 건 특이하다. 한 번 가기도 힘든데. 이런 경우 둘 중 하나. 능력이 출중하거나, 인맥이 있거나"라고 말했다.
윤 총경은 승리, 최종훈, 유 대표 부부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윤 총경 부인에게 K팝 공연 티켓까지 제공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면서 몇 차례 식사, 골프를 하며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문호 대표가 직원으로 있었고, 승리가 단골이었다고 알려진 강남 클럽 아레나와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회장에 대한 얘기도 언급됐다. 현재 경찰은 강 회장에 대한 탈세 의혹을 조사 중이고 결과는 3월이나 4월 중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김상교는 "폭행, 몰카, 마약 유통, 탈세 등 모든 것이 심각한 문제지만 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 하나가 있따면 유착"이라고 말했다. 범법자들이 당당하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배경에는 유착이 있다는 것. 버닝썬 게이트의 진실은 바로 이 유착을 파헤치는 데서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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