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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프랑스 EU장관, 브렉시트를 고양이에 비유...“내보내달라 울다가 문 열어주면 안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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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루아조 프랑스 EU(유럽연합) 담당 장관이 애완 고양이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이름을 ‘브렉시트’라고 붙였다고 말했다고 17일(현지 시각) 프랑스 매체 주르날뒤뒤망쉬(Le Journal du Dimanche)가 보도했다. 하지만 장관은 같은날 저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는 "당연히 농담이었다"며 "고양이가 없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관은 "아침에 고양이가 내보내 달라고 울어서 문을 열어주면 정작 나가지 않는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정책을 비꼬았다. 이어 "(고양이를) 막상 밖에다 내놓아 주면 무섭게 째려본다"고 밝혔다.

이는 EU 탈퇴 의사는 밝혔지만 언제, 어떻게 나갈지에 대한 결정을 못하고 있는 영국을 조소한 것이다. 루아조 장관은 그동안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강경 대응을 해왔다. 지난 15일에는 영국 하원에서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그외 옵션은 브렉시트 철회 아니면 노딜 브렉시트 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루아조 장관의 ‘브렉시트 고양이’ 발언은 트위터상 화제가 됐다. 한 트위터 유저는 장관에게 ‘트롤링(온라인에서 남을 약올리는 행위) 점수 10점’을 매기며 관련 뉴스를 리트윗했다. 또 다른 유저는 "프랑스 장관이 브렉시트의 요지를 완벽히 짚었다"며 뉴스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트위터상 화제가 된 루아조 장관의 발언 /트위터


루아조 장관은 지난 17일 저녁 라디오 방송에서 "(고양이를 브렉시트라고 이름지은 것이) 당연히 농담이었다"며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19일 한 영국 기자가 재차 고양이의 여부에 대해 묻자 "나는 브렉시트를 다루려면 어느 정도의 유머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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