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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꼴찌 후보 상주 1위+전북·경남 부진…K리그1 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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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평준화로 인해 예측하기 더 어려운 리그가 됐다.

올 시즌 K리그1 초반 판도는 예측 불가다. 매 경기 이변이 자주 일어나 예상하기 힘들다. 순위표만 봐도 그렇다. 상주는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3경기서 6득점 1실점을 기록하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강원과 포항 인천을 모두 잡았다. 개막 전 상주는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본지가 실시한 해설위원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주는 공수에 걸쳐 가장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아직 강팀과의 맞대결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분명 허무하게 강등당할 전력은 아니다.

반면 지난 해 1,2위는 고전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승1무1패의 평범한 성적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개막전서 대구와 비겼고 17일 강원에 패했다. 수원 원정서 대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부리람 원정에 이어 공식전 2연패를 당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웬만해선 연패를 당하지 않는 전북이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패했다. 절대 1강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준우승팀 경남의 출발도 불안하다. 경남은 1승2패로 하위스플릿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첫 경기서 성남을 이겼지만 인천과 포항에 연패를 당하며 침체에 빠졌다. ACL까지 포함해 총 5경기서 1승2무2패로 주춤하고 있다. 득점왕 말컹을 보내고 최영준 박지수 등 팀의 기둥들을 내보낸 역효과가 일어난 모습이다.

전통의 강호인 제주와 수원 삼성도 아직 승리 없이 각각 11위,12위로 추락했다. 제주는 2무1패, 수원은 3패로 부진하다. 제주는 3경기를 3실점으로 막았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수원은 이임생 감독이 공격적으로 팀을 운영하며 개막전서 호평을 받았으나 내리 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급변했다. 포항의 경우 2연패 끝에 경남을 잡으며 기사회생했지만 순위는 아직 8위다.

반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 받는 시도민구단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K리그 최고 화제의 팀으로 떠오른 대구는 1승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대구는 ACL에서도 전승을 달리는 만큼 올시즌 K리그 최대 복병이 될 전망이다. 매 시즌 강등 싸움을 했던 인천의 초반도 나쁘지 않다. 1승1무1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을 포함하면 무려 세 팀이 상위스플릿에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원이 울산과 비기고 전북을 잡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승격팀인 성남은 전력 보강을 확실하게 하지 못해 강등이 유력한 후보로 뽑혔지만 연패 끝에 수원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 면에서 상대팀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

초반 판도를 보면 강팀,약팀을 뚜렷하게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과거와 비교하면 평준화가 된 모습이다.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확실한 강팀, 약팀의 경계를 찾을 수 없다. 우승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 해만 봐도 승격팀 경남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각 팀간의 전력 차가 줄어들었다. 반대로 말하면 지난 시즌 FC서울처럼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이 다시 강등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승점 제물’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쉬어갈 틈이 없는 만큼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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