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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사설 포렌식 업체, 정준영 '황금폰' 정보 유출 지목..'세월호 참사' 자료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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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황금폰’이라 불리는 정준영 휴대폰의 정보 유출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경찰이 압수수색한 사설 포렌식 업체가 정준영 휴대폰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이 업체는 과거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사용기록 등을 복원하는 데 성공하며 참사 규명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은 곳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사설 포렌식 업체 A사는 2016년 정준영이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정준영이 문제의 휴대폰을 맡긴 곳으로, 지난해에는 업체 대표가 경찰조사에서 정준영 관련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사에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업체 대표를 불러 사실여부를 파악했고, 이때 업체 대표 B씨가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 관련 영상이 USB로 보관돼 있다고 진술하면서도 경찰의 임의제출 요구는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A사 압수수색을 통해 정준영 관련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수사가 유야무야 됐다.

경찰은 정준영 몰카와 승리의 성접대 의혹 등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A사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는 물론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보하고자 13일 A사를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 업체가 정씨의 영상 등을 보관해온 배경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 업체에서 정준영 휴대전화 자료가 유출돼 외부에 드러나게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준영 휴대전화 복구 의뢰부터 업체의 포렌식 처리, 자료 보관, 삭제 및 유출여부 등 유통 경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업체와 대표 B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휴대전화와 차량 내 블랙박스 복원작업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B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침수된 자료 100여점의 복구 작업을 도맡았고, 2017년에는 선체 인양 후 심하게 부식된 채 발견된 휴대전화를 첨단 포렌식 기술을 통해 복구해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여러 폭로로 관심을 모았던 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씨 페이스북 계정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휴대전화 복구작업을 알리는 게시글과 함께 노 대표, 안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해놓기도 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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