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보안군은 자국 경비정이 5일 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기 위해 목선을 탔다가 조난한 이들 난민들을 구해 몰타 발레타 항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구조된 난민 87명이 6일(현지시간) 몰타 발레타 항에 입항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당초 이탈리아 해군 선박이 이들 난민을 구조하기 위해 파견됐으나, 운항 도중 기술적 문제로 고장을 일으키면서 몰타 당국에 대신 구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난민들의 국적이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몰타는 작년 6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 출범 이후 지중해에서 조난한 난민을 누가 구조하느냐를 놓고 여러 차례 충돌해 온 터라 협력해 난민을 구조한 이번 사례는 다소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작년 6월 출범한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자국으로의 대규모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난민 구조선의 이탈리아 항구 입항을 금지함에 따라 지중해에서는 난민 구조선이 기약 없이 떠도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도중에 리비아 연안에서 조난한 난민 47명이 몰타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수용 거부로 지중해에서 2주 동안 발이 묶였다가 유럽 7개국이 분산 수용에 합의한 뒤에야 시칠리아 섬에 상륙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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