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로멜루 루카쿠(가운데)가 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EPL 29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앞서 나가는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달려 나가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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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마커스 래시포드(22ㆍ잉글랜드)에 밀려 벤치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던 로멜루 루카쿠(26ㆍ벨기에)가 완전히 부활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루카쿠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위 토트넘을 턱밑 끝까지 추격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8~19 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터진 루카쿠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58점을 쌓은 맨유는 3위 토트넘(승점 61)과 1-1로 비긴 아스널(승점 57)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더불어 맨유는 3위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맨유의 승리는 루카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6분 만에 터진 사우샘프턴의 얀 발레리(20ㆍ프랑스)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23ㆍ벨기에)의 동점포로 1-1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루카쿠가 나섰다.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대 구석을 노려 찬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사우샘프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0분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25ㆍ잉글랜드)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20 짜리 오른발 프리킥이 맨유의 골대 왼쪽 상단을 꿰뚫으면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던 후반 43분 맨유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결국 루카쿠였다. 루카쿠는 프레드(26ㆍ브라질)가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루카쿠는 맨유 공식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 팀이 무너졌다고 말했지만 우리에겐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승리에 대한 열정과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솔샤르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꽃을 피운 래시포드와 달리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루카쿠는 지난달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의 기쁨을 맛봤다. 왼발이 강한 루카쿠는 이날 경기 2골을 모두 오른발로만 성공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양팀 감독들도 루카쿠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솔샤르 감독대행은 “루카쿠는 일에 대한 열정부터 태도까지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선수”라며 “항상 훈련장에 남아 추가로 슈팅 훈련을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장인 사우샘프턴 랄프 하센휘틀(52) 감독도 “환상적인 루카쿠 때문에 졌다”며 상대 선수의 실력을 인정했다.
루카쿠의 활약으로 맨유는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의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향한 경쟁에서도 한 걸음 앞서나가게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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