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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남해] 정지훈 기자= 매 시즌 강등의 위험에 처하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살아남는다. 이에 K리그 팬들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잔류왕'이라 부르고 있고, 이제 인천의 이미지가 됐다. 그러나 안데르센 감독은 '잔류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부했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인천은 지난 2014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무려 5년이나 1부 리그 잔류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다. 특히 지난 2016시즌에는 리그 최종전에서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극적으로 잔류했고, 인천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해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다. 이후 인천의 이미지는 '잔류왕'이 됐고, 끈끈한 수비 축구를 통해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데르센 감독은 '잔류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부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문선민이 이적한 것은 아쉽지만 무고사, 부노자 등 핵심 선수들을 대부분 지켜냈고, 문창진, 허용준, 양준아, 이재성, 콩푸엉 등을 대거 영입하며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공격 축구를 예고한 안데르센 감독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새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며 잔류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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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감독 인터뷰 전문]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선수들의 기초 체력 훈련을 진행했고, 전술적으로는 큰 틀에서 준비를 했다. 이후 남해 2차 전지훈련에서는 세밀한 부분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부분 전술을 세밀하게 다듬고 있다.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 첫 경기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리그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
-20명이 나가고, 20명이 들어왔다. 특히 새로 영입한 허용준, 문창진, 콩푸엉 등이 기대를 받고 있다. 새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일단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물론 몇몇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부상으로 쉬고 있다. 이재성과 김근환이 부상으로 쉬고 있지만 나머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도 몸 상태가 좋고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은 길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인천이 매 시즌 잔류에 힘쓰고 있어 '잔류왕'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조금 달라졌는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목표는 강등권에서 싸우는 팀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를 바라보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분명한 것은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작년에 9승을 했다. 올해는 10승 이상을 해야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천수가 팀에 합류했다. 어떤 것에 도움이 되는가?
이천수 실장과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 이천수 실장이 오고 나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이천수 실장이 팀 전지훈련에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극히 정상적인 부분이고, 이런 것이 잘 이뤄져서 기쁘다.
-이천수 실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하는가?
이천수 실장은 국가대표 출신이고,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경험을 조언해주고 있다. 굉장히 성격이 밝다. 저와 이천수 실장은 같은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고, 이 실장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이 선수들이 잘해줘서 팀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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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인천이 수비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에는 어떤 축구를 펼치고 싶은가?
지난 시즌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말에 동의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인천에 왔을 때 수비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실점도 많았다. 선수들이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부임 초반 수비적으로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소통하며 분석했고, 마지막 10경기 정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K리그1 잔류에 도움이 됐다. 올해는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끈끈함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고, 좀 더 강한 수비를 가져가야 한다. 동시에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되, 수비 밸런스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베트남의 스타 콩푸엉을 영입했다. 직접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졌는가?
콩푸엉과 관련해서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오랜 시간 무고사를 대신할 백업 공격수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팀은 무고사가 부상을 당하면 공격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고, 이에 콩푸엉을 영입했다. 많은 에이전트와 관계자들로부터 공격수들을 제안 받았지만 인천이 큰 금액을 쓸 수 있는 구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산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이천수 실장, 구단 수뇌부 모두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와중에 콩푸엉의 아시안컵 활약을 지켜봤다. 회의 결과 콩푸엉이 비싸지 않은 이적료로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공격수라고 판단했다. 준수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콩푸엉에 대한 기대감은?
콩푸엉이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베트남이라는 국가에서 온 용병이다. 이 선수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콩푸엉에게도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에 합류하기 전에 2주 정도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다운돼 있다. 사실 콩푸엉이 시즌 초반부터 우리가 기대하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기대해서도 안 된다. 콩푸엉과 미팅을 통해 천천히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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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는 조금 상관없는 질문이다. 북한 대표팀도 지휘했는데 이번 아시안컵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흥미롭게 봤다. 전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당시에 태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TV에 나오는 경기들을 지켜봤는데 가장 놀랐던 것은 카타르가 생각보다 강한 전력이었다는 것이다. 카타르뿐만 아니라 서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고, 아시아 전체가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 전체로 보면 아시아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북한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조금 안타까웠다. 조금 놀라기도 했다. 사실 내가 팀을 떠날 때만 하더라도 북한은 상당히 강한 팀이었다. 안정된 팀이었고, 한국, 중국, 일본과 경기를 해도 한 번에 무너지는 팀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코치진이 모두 바뀌었고, 선수단도 바뀌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인천 이야기로 돌아와서, 전지훈련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훈련을 진행하면서 특정 선수보다는 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를 주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실질적으로 K리그 경기를 치러봐야 선수들이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기쁜 사실은 김진야, 김보섭, 이정빈 등 어린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작년보다 팀에 더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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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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