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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박항서 감독 "베트남 A대표팀, U-23 대표팀 중 하나만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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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항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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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중 하나만 맡고 싶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지난달 29일 귀국한 박항서 감독은 약 20일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항서 감독은 "시골에서 어머니를 뵙고, 설날에는 오랜만에 형제, 조카들을 만났다. 아버지 산소에도 들렸다"면서 "베트남으로 떠나는 마음이 홀가분하고 편안하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박항서 감독이지만, 베트남에 들어가면 할 일이 많다. 당장 3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하반기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동남아시아의 올림픽'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이 있다.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박항서 감독은 "3월6일부터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30명 정도를 데리고 훈련을 해 볼 상객"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A대표팀 또는 U-23 대표팀 중 하나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다. 박항서 감독은 "2019년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한 팀만 맡기를 베트남축구협회에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협의 중이다. 빠른 시일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A대표팀을 이끌고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두 팀을 모두 이끌면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 피로를 겪어야 했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2020 도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두 베트남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무대다. 동남아시안게임도 그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베트남 국민들의 갈증이 크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는 두 대표팀을 모두 맡기를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 개인적으로나 베트남에게나 준비부족이나 소홀함이 있을 수 있다. 한 곳만 맡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맡아도 상관없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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