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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쌀딩크' 박항서의 다음 도전…"올림픽 1차 예선 통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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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중 하나만 맡고 싶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촬영=박재현]



(영종도=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베트남의 영웅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 도전을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박 감독은 1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인터뷰에서 "3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1차 예선 준비를 위해 다음달 6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020년 도쿄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해 진행되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 인도, 태국과 함께 K조에 배치됐다.

박 감독은 "상대국들 모두 만만치 않은 나라"라며 "1차 예선을 넘어야 최종 예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의 8강 진출을 이끈 박 감독은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대표팀에서 지도했던 응우옌 콩푸엉의 K리그 1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 참석하는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한 박 감독은 제자들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베트남으로 떠났다.

박 감독은 "구정 때 가족도 보고 아버지 산소도 들르며 쉬었다"며 "휴식을 잘 취했으니 다시 심기일전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는 박 감독이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은 2017년 이후 '황금기'를 맞았다.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머쥔 베트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까지 일궈내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선전을 거듭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당초 목표였던 '조별리그 통과'를 훨씬 넘어 8강에 진출했다.

놀라운 지도력을 뽐낸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팬들로부터 '국민 영웅' 대접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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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손 흔드는 박항서 감독
[촬영=박재현]



박 감독은 "지난해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하며 대회 준비 기간이 촉박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올해에는 둘 중 한 팀만 맡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A대표팀을 맡을 경우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준비에, U-23 대표팀을 맡을 경우 2021년 하노이 동남 아시안(SEA)게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3월 예정됐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친선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처럼 좋은 상대와 경기를 가질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이후에라도 경기가 성사된다면 베트남 대표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V리그(1부 리그) 비엣텔 FC에 부임한 이흥실 감독에게는 "한국인 지도자로서 베트남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 도착하는 대로 올림픽 예선에 나설 선수단 구성을 위한 현장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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